LG헬로비전, 3분기 영업익 92억…유·무선 가입자 감소로 2분기 대비 2.8%↓
전년 동기 대비 129.4%↑…전년 동기 일시적 비용 상승 영향 '기저효과'
매출액 2617억 전년 동기 대비 4.3%↓ 전 분기 대비 3.1%↓
2020-11-05 12:50:06 2020-11-05 12:50:06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LG헬로비전이 지난 2분기보다 다소 줄어든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유무선 서비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가입자가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일시적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던 지난해 3분기의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세 자릿수 상승했다. 
 
LG헬로비전의 3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자료/LG헬로비전
 
LG헬로비전은 5일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2617억원, 영업이익이 92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 대비 3.1%, 2.8%씩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19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9.4% 늘었다. 
 
LG헬로비전의 3분기 매출액. 자료/LG헬로비전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상승한 영업이익에 대해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콘텐츠 비용이 한꺼번에 지출되면서 영업이익률이 대폭 감소했다"며 "이번 3분기가 정상적인 범주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3분기 LG헬로의 영업이익률은 1.5%였고, 2020년 3분기 영업이익률은 3.5% ㅅ준이다.  
 
 
LG헬로비전의 실적은 전반적인 가입자 수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LG헬로비전의 케이블TV 가입자는 전 분기보다 약 3000명 줄어든 415만2000명이다. 이는 유료방송 경쟁 심화와 코로나19 장기 확산 등의 때문이다.  상황에서도 가입자를 수성했다. 무선 알뜰폰 통신(MVNO) 가입자는 61만2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1만8000천 명 감소했지만 LTE가입률이 69%에서 77.3%로 크게 늘어 가입자 세대를 전환했다. 
 
케이블TV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액)는 7139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원 감소했지만, 디지털 케이블TV ARPU는 9460원으로 12원 증가했다. 팬데믹으로 신규 VOD 출시가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재택시간이 증가하면서 ARPU 상승을 견인했다. MVNO의 ARPU는 2만1599원으로 직전 분기 (2만1837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인터넷 ARPU는 1만1663원으로 5274원이었던 지난해 3분기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해 큰 폭의 실적 하락을 막았다. 이는 지난 2016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LG헬로비전 측은 "LG유플러스와의 협업으로 기가인터넷 커버리지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면서 상품 구색 측면의 열위를 극복해온 결과"라고 했다. 
 
안재용 LG헬로비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가 점진적으로 발생하는 한편, 훼손됐던 영업력도 복원되고 있다"며 "적응기간을 끝마친 이후 안정적인 실적 기반에 신사업을 통한 성장 모멘텀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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