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이승기가 윤종신의 손을 잡고 5년 만에 가수로 컴백했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가수 복귀가 시급한 스타 1위로 뽑힌 이승기의 신곡이 공개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승기는 “제가 곡을 받고 싶은 분이 있는데 한국에 안 계셨다. 지금 ‘이방인 프로젝트’를 하고 계신다. 이 분 곡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이 분 그러면 방송 첫 복귀 아니냐”고 놀라워했다. 차은우는 “목적은 서약서에 지장을 받아내는 거냐”고 물었다. 김동현은 “지장은 너무 쉽다. 엄지 손가락을 찍으면 되는 거 아니냐. 무슨 고민을 하냐”고 말했다.
윤종신의 작업실에 도착한 멤버들은 반갑게 인사를 했다. 작업에 집중했던 윤종신은 “버텨보려고 했는데”라고 입을 열었다. 곡을 달라는 이승기의 말에 윤종신은 “사실 월간 윤종신 전에는 곡을 쌓아 뒀다가 손님이 오시면 카탈로그처럼 보여줬는데 지금은 곡이 없다”고 했다. 고생길을 자처한 이유에 대해 “내가 좀 지친 것도 있었다. 내가 방송을 본격적으로 한 건 2000년부터였다”며 “20년 동안 내가 방송에 안 나온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윤종신은 “사람들 시야에서 사라지고 싶던 마음이 생겼다. 공황장애까진 아닌데 더 이상 이렇게 가다간 안 되겠다 싶었다”며 “9개월을 싸늘한 시선 속에 살다가 한국에 들어왔는데 공항에서부터 나를 알아봐 주더라”고 털어놨다.
멤버들은 다시 이승기 영업에 열을 올렸다. 이승기는 “힘들어서 뭔가 놓는다는 느낌보다는 연기, 음악, 예능 모두 다 좋다. 예능을 오래 하다 보니 목도 많이 쓰고 가수로서 많이 쓰고 가수로서 많이 상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어린 친구들은 내가 가수로 활동한 걸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집사부’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이렇게 오기로 한 길 남들보다 열심히 해보자라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자신에게 왜 음악을 부탁했냐고 물었다. 이승기는 “이야기가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노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2시간 동안 봐야하지만 노래는 3~4분 안에 나를 그 시절로 데려다 준다”며 “노래를 들으며 각자의 추억에 빠져있다. 그게 음악의 순기능인 거다”고 밝혔다. 또한 “이승기는 작곡가로서 탐나는 보컬이다.”고 했다.
얼마 후 이승기는 윤종신과 함께 ‘뻔한 남자’로 함께 했다. 윤종신은 “노래 너무 잘한다”고 칭찬을 했다.
이승기 컴백.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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