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공공역사 중 하나인 영등포역이 공공성을 강화한다. 영등포 경인로 일대에 벌어지는 도시재생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국가철도공단, 롯데역사(주)와 16일 오후 2시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영등포역 공공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등포역은 1890년대 경인선, 경부선 개통 이후 철도교통, 산업화의 중심지였다. 2018년 국가로 귀속돼 공공역사로 바뀌었으나 전체 연 면적의 53.7%를 백화점·영화관 등 상업공간이 차지하고 있다.
영등포역 북측 4375㎡ 공간은 현재 역사로 진입하기 위한 보행용도로만 사용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시민들이 만나고, 휴식을 취하며, 문화가 어우러지는 ‘어울림광장’으로 재탄생한다. 문화공연이 열리는 스탠딩 무대, 공연을 관람할 중앙계단 등을 갖춘다.
반대편인 영등포역 남측 보행공간 6676㎡ 는 쾌적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보도를 정비한다. 일정하지 않았던 보도폭을 통일하고, 포장상태가 불량했던 곳은 교체한다. 북측 광장과 연계해 동일한 포장재료, 패턴, 색상 등의 디자인을 적용한다.
영등포역사 안에 있는 롯데백화점 일부 공간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업공간 2곳 총 245㎡이 들어선다. 사회적 기업의 우수제품을 판매하거나, 청년 기업가가 직접 운영하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영등포역 공공성 강화사업은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의 하나다. 내년 기본 및 실시 설계를 통해 최종계획을 확정하고, 2022년 준공 목표다. 서울시는 2017년 이 일대를 경제기반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했다. 현재 인근에 쪽방촌과 집창촌 정비사업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역 공공성 강화 사업을 통해 영등포역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임은 물론,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견인하는 역할 또한 기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변화와 발전을 선도하는 영등포구를 향한 속도감 있는 행정 추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11일 영등포역 롯데백화점의 모습.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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