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한국판 뉴딜' 추진과 관련해 "'케네디가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식의 좀 더 새롭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보태야 할 것"이라며 "당이 중심에 서서 이끌어 달라"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뉴딜 전략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한국판 뉴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얼마나 속도 있게 추진하느냐, 둘째 국민이 체감하느냐이다. 두 가지는 서로 얽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무엇을 할 것이냐에 그치지 말고,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린다면 국민이 쉽게 체감하고 공감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정부 관련 부서의 분발을 주문했다.
앞서 이광재 의원(미래전환 K-뉴딜위원회 K뉴딜본부장)은 "한국판 뉴딜은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 계획"이라며 1960년대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인간을 달로 보내는 '아폴로 계획'을 발표하고 막대한 투자를 통해 기술강국 미국을 이끈 것을 예로 들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가목표인 '2050 탄소중립'에 대해 "시간이 꽤 남았지만 그렇다고 다음 정부에 전가하지 말고 '큰 걸음을 내디딘 것'이란 생각으로 이제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나가야 한다"며 "다음 정부에 넘기지 말고 우리 정부에서 출발해 확실한 기틀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과 관련해 "이미 우리정부의 미래먹거리 3대 핵심 산업"이라며 "그러나 시스템반도체, 미래차에 대한 우리 역량은 잘 알지만 바이오헬스 산업의 경쟁력은 아는 분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미 육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더 잘 대응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며 "계속 역점을 두고 가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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