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건희 전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가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1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고 이건희 회장의 16일 기준 보유주식 가치는 20조8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17조6213억원) 대비 14.0% 증가한 수준이다. 이 회장은 2009년부터 국내 1위의 주식부자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지만, 평가액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급증한 건 삼성전자 주가가 11월 들어 크게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4.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만 5만6400원에서 6만6300원(16일 기준)으로 17.6% 뛰었다. 삼성전자 평가액은 16조원대로 전체 평가액의 80%를 차지한다.
이 회장 다음 가는 주식 부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도 8조1496억원으로 커졌다. 지난해 말 대비 10.9% 증가한 수준이다.
한편 이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급증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내년 4월 내야 하는 상속세 부담도 커졌다. 우리나라에선 증여액이 30억원이 넘으면 최고세율(50%)을 적용되며, 주식회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겐 20% 할증을 붙이고 있다. 이에 재벌 상속인들은 주식 평가액의 60%를 증여·상속세로 내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배당 확대 중심의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으로 부각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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