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김소영 전 대법관이 로펌 변호사로 법조인생 2막을 시작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대법관은 법무법인(유한)KHL에 대표 변호사로 합류했다.
사법연수원 19기 출신인 김 전 대법관은 타이틀이 여러개다. 29회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했으며, 최연소 대법관, 첫 여성 법원행정처장을 지냈다.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법원 양형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대전고법 부장판사를 역임한 뒤 2012년 48세에 대법관으로 취임했다.
2015년 '세월호 참사' 상고심을 맡아 대형 인명사고에 '부작위에 의한 살인' 법리를 처음 적용해 이준석 선장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같은 해 '이석기 내란선동' 사건 주심으로, 이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로펌 합류 전인 최근에는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법무법인(유한)KHL은 거물급 법관 출신이 대거 포진한 송무·자문 중심 부티크펌이다. 변호사만 16명이다.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역임한 김현석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판사 재직시절 '론스타 사건',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 등 대형 사건을 맡았던 민병훈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도 KHL 소속이다. 법원행정처 민사심의관, 울산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판사를 거쳐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활동했던 함윤식 변호사도 올해 합류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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