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인천 송도에 대규모 시설 투자를 본격화 한다.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 지원계획에 발맞추기 위해 오는 2023년까지 40개 바이오기업이 10조원 이상을 투입해 직접 고용으로 9000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민간투자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신규 공장 및 생명공학연구센터의 착공식을 진행하고, 해당 투자 계획을 밝혔다. 셀트리온은 제 3공장 및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 4공장과 관련된 내용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을 주도 중인 양사의 대규모 투자에 따라 송도는 K-바이오 핵심기지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로서 존재감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연간 생산량 6만리터 규모의 셀트리온 3공장은 기존 2공장 부지 내 대지면적 4700㎡에 4층 규모로, 연구센터는 2공장 인근 부지 대지면적 1만33㎡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총 5000억원을 투입하고 3공장은 2023년 5월, 연구센터는 2022년 7월 준공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3공장 건립이 완료 후 목표 시점인 2024년 6월 상업생산이 개시되면 셀트리온은 기존 1, 2공장 19만리터와 함께 연간 25만리터급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3공장에는 7500리터 규모 배양기가 총 8개 구축될 계획으로, 제품 수 증가에 따른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송도에 설립 예정인 연산 20만리터 규모의 4공장을 복합 바이오타운으로 조성해 오는 2020년까지 국내 45만리터, 해외 15만리터 등 총 60만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3공장 및 연구센터 건립으로만 약 3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송도 내 건립되는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조감도. 사진/셀트리온
오는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은 25만6000리터 규모로 지어진다. 기존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18만리터)을 자체 경신한 수치다.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에 달하며, 1~3공장의 전체 연면적은 24만㎡에 이르게 된다.
특히 제 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 플랜트'로 설계됐다. 공장 건설에만 총 1조7400억원이 투입되며 향후 제 2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를 진행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 이상이 된다. 제 4공장 건설로 임직원 약 1850명이 신규 채용될 예정이며, 별도로 건설인력 6400여명이 고용된다. 생산유발 효과는 약 5조7000억원, 고용창출효과는 약 2만7000명으로 전망된다.
한편, 양사 발표는 이날 오전 정부 주도로 인천 송도 연세대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육성계획 및 정책 발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바이오강국 건설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민간과 함께 약 4만7000명의 바이오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개발 예산 역시 올해 1조3000억원에서 내년 1조7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단일 생산시설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건립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 4공장 착공식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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