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미국서 IP 영상화 파트너십 체결…서구 시장 공략 가속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Webtoon Entertainment)'는 웹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미국 현지 작품 영상화를 확대하기 위해 3개의 국내외 영상 제작 스튜디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파트너십에 참여한 '버티고엔터테인먼트'는 '링', '인베이전' 등 영화를 제작한 미국의 영화·TV 콘텐츠 제작사다. '루스터티스스튜디오(Rooster Teeth Studios)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액션 시리즈물을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 하연주 대표가 이끄는 '바운드엔터테인먼트(Bound Entertainment)'와도 파트너십을 맺어 미국에서 방영할 SF TV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하연주 대표는 '설국열차'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옥자'의 프로듀싱에 참여한 바 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글로벌 애니메이션 기업 '크런치롤'과 '신의 탑', '갓 오브 하이스쿨' 등을 애니메이션화했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현지 작품 '로어올림푸스(Lore Olympus)'는 현재 '짐 핸슨 컴퍼니(The Jim Henson Company)'와 애니메이션 제작을 진행 중이다.

 

2014년 미국 시장에 처음 도전한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월간순사용자(MAU) 1000만명을 확보했고, iOS 16~24세 인기 엔터테인먼트 앱으로 꼽혔다. 최근에는 웹툰 IP 사업 전용 플랫폼인 '웹툰 스튜디오'도 미국에 출시했다. 지난해 말에는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서비스를 출시해 유럽과 남미 등에서도 3분기 MAU 550만명을 기록했다.

 

김신배 네이버웹툰 사업 리더는 "할리우드의 대형 사업자와 협업도 앞둬 미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네이버웹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 직접 플랫폼을 구축해 기존에 없었던 웹툰 시장을 만드는 동시에 다양한 국가에서 성과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