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경기도 연천의 한 신병교육대에서 장병 7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군내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국방부가 전 부대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강화했다.
국방부는 26일 "전날 저녁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열어 논의한 결과, 오늘부터 12월7일까지 전 부대에 대해 군내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경기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 정문 앞에 초병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이 잠정 중단되고 간부들은 사적 모임과 회식도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 종교활동은 온라인 비대면 종교활동만 허용하고 영외자와 군인가족의 민간 종교시설 이용도 금지했다. 행사나 방문, 출장, 회의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꼭 필요한 경우 장성급 지휘관이나 부서장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최소 인원으로 시행해야 한다.
특히 국방부는 이러한 부대관리지침을 위반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생하거나 다른 인원에게 전파한 장병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교육훈련에서의 방역 대책도 강화된다. 신병교육은 입소 후 2주간 주둔지에서 훈련한 다음 야외훈련을 실시한다. 실내교육 인원도 최소화하도록 했다. 부대훈련은 장성급 지휘관 판단하에 필수 야외훈련만 시행하고, 외부 인원의 유입 없이 주둔지 훈련을 강화했다.
이는 전날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을 포함해 이날 오전까지 7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군내 감염이 확산되면서 나온 조치다.
국방부는 전날 오후 긴급 주요 지휘관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발생 상황과 대책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무증상 감염자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현실을 엄중히 인식해, 군내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선제적이고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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