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오랜 세월 검찰개혁은 저항으로 좌절했지만 더는 좌절할 수 없다"며 "이번에는 기필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출범시켜 검찰에 대한 최소한의 민주적 통제를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라고 해서 민주적 통제의 예외로 둘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그것이 검찰개혁의 대의마저 가리려 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검찰개혁의 대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입법과제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민주정부는 권위주의, 선민의식에 젖은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때마다 기득권 세력의 조직적 저항으로 좌절되고는 했다. 오랜 곡절을 겪은 끝에 이제야 우리는 국정원과 경찰에 대한 제도적 개혁을 이루게 됐다"며 "그러나 검찰개혁은 지금도 저항받고 있다. 지금의 갈등도 개혁과 저항의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올해 정기국회는 매우 특별하다. 이 시대의 국가적 과제를 입법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과거를 매듭짓는 법, 미래 초석을 놓는 법 등 법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이고 집중력을 발휘해 마무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자신의 오랜 측근인 대표실 소속 이모 부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오영훈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 대표가 ‘슬픔을 누를 길이 없다. 유가족들께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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