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다시 30%대를 회복하며 국민의힘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는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비롯한 권력 기관 개혁 법안 등을 단독 처리 하면서 핵심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9명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29.7%) 대비 1.7%포인트(p) 상승한 31.4%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지난주(31.3%)보다 0.8%포인트 하락한 30.5%를 기록했다. 양 당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 내인 0.9%포인트로 팽팽하다. 이어 국민의당(7.1%), 열린민주당(6.1%), 정의당(4.9%) 등이다. 무당층은 지난주보다 0.9%포인트 줄어든 17.1%로 집계됐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이 여전히 우위를 유지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46.4%로 지난주(38.5%) 대비 7.9%포인트 올랐다. 대전·세종·충청(33.9%→26.8%), 대구·경북(42.9%→38.3%), 등에서는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광주·전라 등 전통적으로 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들 중심으로 상승했다. 광주·전라( 48.1%→55.0%), 대전·세종·충청(22.5%→28.1%), 서울(28.2%→32.6%) 등에서다. 이 같은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은 이탈이 컸던 핵심 지지층이 복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연령별 조사에서 민주당은 30대와 50·6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60·70대 이상에서 지난주 대비 지지율이 각각 6.3%포인트, 6.8%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30대와 50대에서 지지율이 각각 4.3%포인트, 2.2%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4.4%이며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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