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여권 내 첫 서울시장 출사표…"공공주택 16만호 공급"
'준비된 시장' 강조…"마지막 정치적 도전"
2020-12-13 11:12:28 2020-12-13 11:12:2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우상호 의원은 여권 내 유력 주자 중 첫 번째 출마 선언이다. 
 
우상호 의원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은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혼란을 안정시키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서울시장으로 마지막 정치적 도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 의원은 "지금 서울은 연습과 훈련 없이 즉시 투입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준비된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박근혜 탄핵 시기의 국가적 혼란을 강력한 리더십으로 해결했다"며 "서울에서 20년, 4선 국회의원으로 서울의 대부분 현안을 잘 알고 있는 준비된 서울시장 우상호가 서울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2016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당시 121석의 민주당 의석으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들을 설득해 234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표결을 이끈바 있다.
 
서울시장으로서 해결할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꼽았다. 우 의원은 '편안한 일상의 회복'을 첫 번째 약속으로 제시하면서 "공공의료체계를 혁신적으로 강화하겠다.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 나오면 원하는 서울 시민 전원에게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발표와는 별도로 서울 시내에 16만호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우 의원은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 도시들은 예외없이 공공주택의 비중이 25%에서 40%에 달하는데, 서울은 10%에도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전을 계획 중인 홍콩의 금융투자기관의 서울 유치도 약속했다. 그는 "홍콩의 금융투자기관을 서울로 유치해서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 의원은 도시의 단절을 가져왔던 지하철 1호선 등 지상구간의 지하화를 통한 강남북 균형발전, 2030년 내연기관 자동차 전면 퇴출 정책 등을 통한 대기질 개선, 일자리 창출 등의 분야에서 과감한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는 저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며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면서 "아무런 사심 없이 오직 서울, 오직 시민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겠다. 어떤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피력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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