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한 새 책)'기억 안아주기'·'제로 이코노미' 외
2020-12-16 12:54:17 2020-12-16 12:54:17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저자는 성균관대 의대 학장으로 삼성서울병원소아과 의사로 재직 중이다. 소아청소년의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서 세계적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책은 지난 3년간 연구를 추적하며 ‘나쁜 기억’이 어떻게 신체화장애로 나타나는지를 분석한다. 어릴 적 버섯처럼 미끌거리는 식감이 별로였던 아이들이 왜 평생 그 음식을 멀리하는지 등을 설명한다. 저자는 “나쁜 기억을 망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기억을 잠식할 새로운 좋은 기억을 쌓는 것”이라 말한다.
 
 
기억 안아주기
최연호 지음|글항아리 펴냄
 
하버드대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공부한 철학자들이 인생에 대해 쓴다. 니체처럼 위험을 감수하는 삶을 옹호하기도 하고, 사르트르의 말을 빌어 삶에 유의미한 가치가 있다는 세계관에 반기를 들기도 한다. 돈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급변하는 세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생의 빅퀘스천에 대해 나름의 헤쳐온 비결들을 늘어놓는다. 호주의 유서 깊은 매체 ‘디에이지’는 “부드럽게 뇌를 단련하며 쓴 웃음 짓기 좋아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추천한다.
 
 
하버드 철학자들의 인생 수업
대니얼 클라인, 토마스 캐스카트 지음|안진이 옮김|더퀘스트 펴냄
 
시인들이 새롭게 정의한 단어 대부분은 우리가 평소 익숙하게 사용해온 것들이다. ‘골목’은 “들어갈 수는 있지만 나올 수 없는 문. 열리기는 하지만 닫을 수는 없는 문”으로 재정의 된다. ‘창문’은 “종종 나를 데리고 이상한 곳으로 가서 잃어버리는 것”이고, ‘그림자’는 “시끄럽고 환한 곳에 가면 내 등 뒤로 숨는 것들”이다. 노트 같은 사물이나 고양이 같은 동물, 기억이나 예언처럼 아득한 추상어들까지 시인들의 언어로 ‘낯설게’ 보게 한다.
 
 
시작하는 사전
강지이 외 20명 지음|창비 펴냄
 
코로나19로 평범한 일상이 사라질 줄 누가 알았을까. 마스크를 챙겼는지, 하루 확진자 수는 몇 명이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그 일상을 대체하고 있다. 작가는 이 팬데믹을 관통하며 부제를 이렇게 달았다. ‘세계가 아무리 변해도’.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바뀌어도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 한국 독자들이 직접 쓴 백개의 손글씨를 간결한 미학의 그림체로 풀었다. 코로나를 이겨내며 새롭게 깨닫는 일상의 소중함, 그 면면이 반짝거린다.
 
 
오늘의 인생2: 세계가 아무리 변해도
마스다 미리 지음|이소담 옮김|이봄 펴냄
 
저자는 미국의 전문 의학인으로 직접 환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사소한 ‘습관’ 하나하나를 연구했다. 책에서는 1~12월까지 월별 적절한 식단, 운동 습관, 수면 패턴을 정리해 소개한다. 2월 샤워 전 40초 동안 플랭크를 해야하는 이유, 5월엔 육식보다 채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 11월 15분을 더 자야하는 이유 등을 소개한다. 코로나 팬데믹에 맞서 전 세계인들의 면역력을 높여주기 위한 방법론. 아리아나 허핑턴이 추천한 책이다.
 
 
지금, 인생의 체력을 길러야 할 때
제니퍼 애슈턴 지음|김지혜 옮김|북라이프 펴냄
 
LG경제연구원에서 지난 20년간 국내외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을 분석해온 매크로 이코노미스트 조영무 박사가 내놓은 키워드는 ‘제로 이코노미’다. 제로 금리, 제로 물가 상승률, 제로 출산율, 제로섬 경제…. 우리 경제는 모든 것이 현재 ‘제로’로 향하고 있다. 한국 경제가 새롭게 맞고 있는 국면을 돌파할 해법은 무엇을까. 주식 부동산에 관심 있는 개인은 물론이고 신사업 기회, 매출 부진 돌파구를 찾는 기업까지, 위기에서 기회를 살필 방향을 알려준다.
 
 
제로 이코노미
조영무 지음|쌤앤파커스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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