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2%, 재택근무 도입 등 근무 방식 변화
10곳 중 2곳 정도는 사무공간 바꿔…채용 방식 변경은 16.8%
2020-12-17 08:39:01 2020-12-17 08:39:0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기업 상당수가 대면 활동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무 공간을 바꾸고 근무방식을 변경하는 등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244곳에 ‘코로나19 이후 기업 변화’를 설문해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1.6%)이 ‘올해 기존과 비교해 대내외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근무 방식을 변경한 기업은 32%를 차지했다. 기업별로 상세하게 살펴보면 대기업의 경우 53.6%가 근무방식을 변화했다고 밝혔으며, 중소기업은 25.5%였다.
 
변화를 시도한 부분은 ‘재택근무 도입 및 확대’(75.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시차출퇴근제(39.7%), ‘원격근무 시스템 도입’(15.4%), ‘자율 출퇴근제’(15.4%) 등이 있었다.
 
10곳 중 2곳 가까이(18.9%)는 사무환경도 바꿨다. 코로나19로 인해 ‘칸막이·파티션 재설치’(67.4%, 복수응답)가 주를 이뤘으며, ‘회의실, 탕비실 등 공용공간 폐쇄’(26.1%), ‘사무실 축소’(19.6%) 등이 뒤를 이었다. 채용 방식에 변화를 준 기업은 16.8%로 비교적 적었다.
 
아울러 퇴직자 및 이직자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20.1%는 ‘기존과 대비가 퇴직자 및 이직자가 많이 줄었다’고 답했다. ‘더 늘었다’는 18%, ‘변화없다’는 기업은 61.9%였다. 인력구조조정 계획의 경우 ‘아직은 진행계획이 없다(68.4%)’는 기업이 가장 많았으나, ‘구조조정은 아니나 인력 재배치 진행’(25.4%),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예정’(6.1%)인 응답도 있었다.
 
고용 전망은 앞으로도 어두울 전망이다. 절반의 기업이 ‘내년 고용 계획을 세울 수 없는 상황’(50.4%)이라고 답했다. 전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크고,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가 안보이면서 경기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사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소극적이다. ‘현상 유지를 위한 노력’(54.9%)을 한다는 응답이 대다수 였다.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기업은 37.7%, 아예 ‘사업을 축소할 계획’인 응답은 7.4%였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기업 근무환경 뿐 아니라 채용 방식이나, 조직관리 방법,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순차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구직자 역시 변화하는 시대 흐름과 기업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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