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신규확진, 3단계 범위에 진입…"단계 상향 깊이 검토"
16일 기준 최근 1주 국내발생 일평균 확진 832.6명
2020-12-16 11:39:53 2020-12-16 11:39:5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 기준에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3단계를 검토할 수 있는 기준인 800명~1000명의 환자 수 범위에 진입했다”며 격상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지난 10일부터 오늘까지 지난 한 주간의 전국 하루 평균 환자 수는 833명으로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할 수 있는 기준인 800명~1000명의 환자 수 범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전날 대비 1078명 추가 발생하면서 지난 1월20일 국내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 최근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832.6명을 기록 중이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전국 기준 평균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 시 검토할 수 있다. 거리두기 3단계는 사실상의 '일상 셧다운' 조치로 원칙적으로 집에만 머무르며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한다.
 
정부는 거리두기 격상 시 사회 전반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윤 반장은 "거리두기 3단계는 최후의 강력한 조치인 만큼 자영업자의 광범위한 피해를 야기하기에 정부는 각 중앙부처와 지자체, 생활방역위원회를 포함한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며 단계 상향에 대해 깊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단계 상향과 관련해서는 모든 경우의 수를 종합 검토해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윤 반장은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은 환자 수뿐 아니라 방역과 의료대응의 여력, 감염재생산지수를 바탕으로 한 향후 유행전망, 위중증 환자와 60대 이상 고령환자의 비율 그리고 거리두기의 효과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합의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 차려진 탑골공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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