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죽음의 레이스'에 등장하는 삼성 SSD
삼성, 다카르 랠리 출전 팀에 SSD 제공…훈련·경기 정보 저장
SSD 통해 처리된 차량 데이터, 엔진·브레이크 등 세부 정보 파악 가능
2020-12-18 06:19:00 2020-12-25 10:16:4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내년초 열리는 세계 최고의 오프로드 경주대회 '다카르 랠리' 마케팅에 나섰다. 출전팀과 선수들의 효과적인 훈련을 위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삼성전자 스페인 법인은 16일(현지시간) 2014년 다카르 랠리 자동차 부문 우승자 나니 로마(스페인)·그의 소속인 BRX팀과 2년간 기술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삼성전자는 앞으로 데이터 저장 장치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BRX에 제공하며 마케팅 효과를 노린다. 집약적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최신 '980 PRO SSD'을 통해 BRX가 다카르 랠리 때 여러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내년에 43회째를 맞는 다카르 랠리는 매년 수천명이 사막·계곡과 같은 험난한 1만km 구간을 약 2주간 횡단해야 돼 '죽음의 레이스'로 꼽힌다. 완주 자체가 어렵지만, 세계 각지에서 도전을 꿈꾸는 이들의 참가가 쏟아진다. 이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자사 신제품을 내세워 랠리에 참여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인다. 내년 1월3일부터 1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자동차·모터사이클·사륜바이크(ATV) 부문 등으로 나눠 열린다.
 
2014년 다카르 랠리 자동차부문 우승자 나니 로마가 삼성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로마 등 선수들은 추가분석을 원할 시 훈련 세션과 다카르 랠리에서 생성된 모든 차량 데이터를 삼성의 SSD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 삼성 SSD를 통해 자동차 원격 측정은 물론 엔진 데이터, 브레이크, 변속기 등 기타 주변 장치 세부 정보 파악이 가능하다.
 
정보는 최대 6TB(테라바이트)까지 저장할 수 있으며 차량 상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및 고장 등에 대해서 대비할 수 있을 전망이다.
 
1992년 경주 전후를 표시하는 기술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등장한 이후 다카르 랠리의 어려운 지형을 피하고 대체 경로를 찾으려는 노력이 해마다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위성 등을 활용한 기술은 드라이버가 사막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보장하는 선에 그쳤다면 오늘날 기술은 보안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비용과 실행 시간을 줄이는 방법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과 계약을 체결한 로마는 "레이스 정보의 저장은 랠리 도중 위험에 직면했을 때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이번 파트너십은 운전자와 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실패 방지와 레이스 계획 측면에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라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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