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올 상반기 회사채 시장은 작년에 비해 크게 침체됐다. 금리 인상 가능성과 구조조정 등의 문제로 수요가 줄어들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4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회사채 전체 발행규모는 60조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9% 감소했다. 회사채 순발행규모는 전년동기대비 69.4%나 감소한 7조3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회사채 전체발행규모는 30조9438억원으로 35.6%, 순발행 규모는 11조1866억원으로 66.1%씩 줄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반의 자산유동화채권(ABS)은 5조58억원이 발행돼 전년대비 54.4% 감소했고, ABS 순발행액은 95.5% 급감한 3074억원에 불과했다.
일반회사채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1년 8개월 연속 순발행을 나타냈다.
금융회사채는 지난해에 이어 발행금액보다 상환금액이 컸다. 상반기 금융회사채 전체 발행규모는 29조6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2% 증가했으나, 순상환 금액은 지난해 9조1024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3조8790억원을 기록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는 가능성과 기업 구조조정 이슈로 회사채 시장의 거래량도 줄어들고, 수요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할 욕구는 가지고 있으나 수요가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회사채 시장이 침체될 수밖에 없다"며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후에야 다시 회사채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 2010년 상반기 일반회사채 발행규모 순위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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