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IoT용 '양자보안칩' 개발…내년 상반기 적용
ICTK홀딩스·EYL·LG CNS 맞손…칩 크기는 절반으로 줄어
2020-12-27 09:00:00 2020-12-27 09: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LG유플러스는 보안 시스템온칩(SoC) 개발 기업 ICTK홀딩스, 정보 보안 스타트업 EYL, LG CNS 등과 함께 사물인터넷(IoT) 단말용 양자보안칩(QPUF)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자보안이란 '양자 난수 생성기(QRNG)'로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한 난수를 생성해 암호화 키 중복·예측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기존 IoT 기기에 사용하던 보안 기술인 '순수 난수 생성기(TRNG)'보다 암호 무작위성이 높다. LG유플러스는 QRNG의 난수 무작위성은 7.69로, 6.22인 TRNG보다 26%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IoT 단말용 초소형 양자보안칩과 100원짜리 동전의 크기를 비교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이번 개발을 합작한 사업자들은 QRNG를 보안칩(PUF)에 합쳐 QPUF를 구성했다. QRNG와 PUF가 하나의 칩 안에서 데이터를 직접 주고받는 방식이다. 또한 이번에 개발한 양자보안칩은 각각 별개의 칩으로 제작되던 두 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합쳐 크기를 절반으로 줄였다. 실제 칩의 크기는 가로·세로 3㎜·3㎜다. 
 
EYL은 약 3㎜ 크기의 QRNG를 개발하고, ICTK홀딩스는 여기에 자사 PUF를 입혀 하나의 QPUF로 제작했다. LG유플러스와 LG CNS는 이 칩을 IoT 기기에 사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툴을 설계하고 만들었다. 이를 통해 QPUF는 IoT 기기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펌웨어 무결성 검증, 시큐어 부트 등 기능을 제공한다. 
 
각사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실제 사용 중인 IoT 기기에 이번 양자보안칩을 적용할 예정이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담당은 "IoT 시장 선두주자로서 고객 사생활 침해와 정보 유출을 방지하고자 이번 기술 개발에 주력했다"며 "향후 보안에 민감한 자율주행차, 드론, 기업·홈CCTV 등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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