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29일 통합 6차 교섭…연내 타결 분수령
노사, 입장차 좁히고 막판 조율 중
2020-12-28 15:39:13 2020-12-28 15:39:13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중공업이 2년치 단체교섭을 진행 중인 가운데 29일이 연내 타결 여부를 가리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사가 연내 타결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견차이를 크게 좁히면서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가 29일 2019·2020년 통합 6차 본교섭을 통해 잠정합의안 도출에 나선다. 
 
양측은 지난해 5월 말 회사의 물적(법인)분할 과정에서 빚어진 파업 참가자 약 1400명 징계와 고소·고발,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의 현안문제로 2019년 임금협상을 1년 넘게 끌어오고 있다. 
 
또 노조는 지난 5월 기본급 12만304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성과금 250%+α, 그룹사 공동교섭 등의 내용이 담긴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현대중공업 2019년 임금협상 상견례. 사진/현대중공업 
 
노사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본교섭을 진행하고 필요에 따라 실무교섭을 열고 있다. 지난 24일 장시간의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노사는 연내 타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입장차를 상당히 좁혔다.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 막판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가 이번주 화요일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공고 절차를 거쳐 이틀 후, 조합원 찬반투표까지 실시하면 연내 타결도 가능해 진다. 이 때문에 29일이 연내 타결 여부를 가리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이날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연내 타결은 물건너 간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통해 노사간 입장차를 많이 좁혔다"며 "이번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이 나오길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령 올해 안에 타결하지 못하더라도 잠정합의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사는 지난 2016년도 임단협과 2017년도 임단협을 2018년 2월에서야 마무리한 전력이 있다. 당시 노사는 희망퇴직과 사업부 분할 등으로 갈등을 빚으며 교섭에서 난항을 겪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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