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5세대 통신(5G) 기지국 전자파 세기가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대비 1~2% 내외로 4G(LTE) 기지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생활제품·공간 전자파에 대한 국민 궁금증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국민이 신청한 생활제품과 유아동 시설·대형쇼핑몰 등 생활환경 전자파 노출량을 측정한 결과, 모두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을 만족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생활환경 전자파 노출량은 가습기, 식기세척기 등 국민이 신청한 제품 4종, 겨울철에 사용량이 증가하는 전열제품 7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관심이 높아진 살균기 2종 등 생활용품 13종을 대상으로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측정·분석했다. 또 유아동·노인시설, 대형쇼핑몰 등 생활환경 1394곳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에서 전자파를 측정해 분석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서울시청 주변에서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분석결과 지난 5월부터 12월 초까지 유아동·노인시설 810곳, 일반인 다중이용시설(대형쇼핑몰, 버스터미널, 버스정류장 등) 142곳, 아파트 단지·빌라촌·도심 번화가 442곳 등 생활환경 1394곳에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는 인체보호기준 대비 1~3% 내외였다.
생활환경 전자파 측정은 생활환경에 설치·운용 중인 이동통신 기지국과 무선공유기(AP), TV 방송국 등을 대상으로, 일반인이 생활하거나 이동하는 지점에서 전자파 강도(세기)를 측정하고, 전자파 인체보호기준과 비교·분석했다.
특히, 최근 5G 기지국 설치가 증가하면서 5G 기지국 전자파에 대한 인체영향 우려가 높은 점을 고려해 동일한 지점에서 4G와 5G(3.5㎓) 기지국 전자파 세기를 동시에 측정했다. 생활환경 1394곳에서 전자파 세기를 측정한 결과, 4G 기지국은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대비 1~3% 내외였고, 3.5㎓ 대역 5G 기지국은 1~2% 내외로 4G 기지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TV 방송국과 무선공유기, 공공 와이파이 등 전자파 세기는 인체보호기준 대비 1% 내외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생활환경 전반에서 국민에게 노출되는 전자파 세기는 낮은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측정대상 시설(지역)별로는 유아동 시설이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대비 1% 미만으로 가장 낮았고, 대형쇼핑몰과 버스터미널과 같이 일반인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나 도심 번화가는 1~3% 내외였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생활 속 전자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국민들이 신청하는 생활 제품과 공간의 전자파를 측정하고 그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