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감염이 200명 넘게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법무부는 지난 27일 동부구치소에서 3차 전수검사를 실시해 신규 확진자 233명을 찾아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748명이 됐다.
이번 전수검사는 앞선 검사에서 감염 사실을 발견하지 못한 수용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27일 구치소 직원이 딸로부터 감염된 이후 밀접 접촉자 499명을 진단 검사해 직원 11명이 확진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지난 18일 및 23일 두 차례에 걸쳐 전수 진단 검사를 해서 직원 4명과 수용자 483명에게 추가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법무부는 이후 2차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수용자 1689명을 이번에 3차 전수 검사해 다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5일 구치소를 방문한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 요인은 복합적으로 판단되나, 직원에 의한 감염확산보다 3차 대유행 후 무증상 감염자인 신입수용자에 의한 감염 확산이 더 많아보인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현재 확진 수용자는 무증상이나 경증인 경우 격리수용 후 동부구치소 코로나 전담 의료진이 생활치료센터에 준해 집중 관리한다. 중등증 이상이면 즉시 전담병원 입원 조치와 동시에 형집행정지, 구속집행정지를 건의하도록 조치하고 있는 중이다.
동부구치소 확진자 중 무증상·경증 수용자 345명은 생활치료센터로 기능 전환한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이날 이송 완료한 바 있다.
28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호송버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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