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은 서울시와 함께 보신각 타종을 가상현실(VR)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매년 12월31일 자정, 서울시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던 '제야의 종' 야외 타종행사가 올해는 코로나19로 67년만에 처음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된다. SKT와 서울시는 집에서 360도 VR을 통해 보신각 전경과 종소리를 체험할 수 있는 '2020 제야의 종 VR관'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SKT 홍보모델이 '2020 제야의 종 VR관'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SKT
SKT는 1월1일 0시에 서울시 홈페이지에 개설한 가상공간에서 보신각 내부를 관람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영상은 별도 VR 기기 없이 PC나 스마트폰에서 360도로 돌려 보며 감상할 수 있다. 또한 SKT 5GX 슈퍼노바 기술을 활용해 보신각 종의 종소리를 고음질로 복원해 33번 종을 울려 한해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5GX 슈퍼노바는 음원·영상·사진 등을 복원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다. SKT는 지난해 SK하이닉스 반도체 품질평가(QA) 공정에 시범 적용하고, 한아세안정상회담에서 신라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복원해 선보인 바 있다.
예희강 SKT Creative Comm그룹장은 "올해 12월31일에는 예년과 같이 인파와 함성으로 발 디딜 틈 없던 보신각 타종행사를 볼 수 없겠지만, VR·AI 등 첨단 기술로 고품질의 제야의 종 VR 관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이 조금이나마 위안의 시간을 갖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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