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다가오는 새해를 앞두고 서울시민들의 해돋이 계획에 자치구에서 손사래치고 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1월1일 새해를 앞두고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남산공원, 선유도 공원, 하늘공원 등 국공립공원 등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해돋이 장소 19곳의 행사를 취소했다. 또 시민 운집 예상지역은 전면 출입통제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지역은 △남산공원 팔각광장 △인왕산 청운공원 △응봉산 팔각정 △아차산 해맞이 광장 △배봉산 정상부 △용마산 5보루 △개운산 운동당 △도봉산 천축사 △수락산 도안사 △봉산 팔각정 △안산 봉수대 △하늘공원 정상(마포구) △용왕산 △개화산 정상 △매봉산 정상 △우면산 소망탑 △일자산 해맞이 광장 △삼성산 국기봉 정상 △선유도공원 선유교다.
이번 해돋이 명소 폐쇄는 서울시 공원녹지과에서 맡는다. 하지만, 각 자치구에서도 해돋이 인파를 막기 위해 협조에 나섰다. 정부의 지침도 있지만, 자치구별로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막기 위함으로 보인다.
관악구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에서 관악산 해맞이 금지 공문이 내려왔다"며 "해맞이 당일 오전 6~9시까지 해맞이 전망 테크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해맞이 포인트 지점마다 혹시 시민들이 운집해 있을 수 있는 경우를 대비해 자치구 직원들을 배치해 상황에 맞춰 해맞이 인파를 최대한 막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동구 관계자는 "일자산 해맞이 광장으로 들어가는 길을 통제하고 '해맞이 금지' 안내 현수막을 개첨하는 등의 조치를 할 것"이라며 "긴급재난문자 보내기 등의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매년 말 보신각에서 했던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올해는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영상만 내보내기로 했다.
서울시는 오는 31일 과거 행사에서 촬영된 타종 순간을 교차 편집해 유튜브와 공영방송 등을 통해 내보낼 예정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953년부터 한 번도 멈춤 없이 진행한 타종 행사의 무대는 보신각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야 한다"며 "하지만,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은 더 큰 울림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예년과 달리 이날에는 타종 행사 참가 인파를 위한 버스·지하철 연장 운행이나 보신각 주변 도로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다.
다만 보신각 주변에 일부 시민이 모일 것으로 예상해 시민 운집 차단과 코로나19 확산 방지, 문화재 보호를 위한 자체 안전대책팀을 운영키로 했다.
지난1월1일 해맞이 인파들이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에서 해를 보며 가족의 건강과 소원을 기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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