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전문)유은혜 부총리 "코로나 이후 사회 충격에 선제 대응"
국가교육위 추진·2022 교육과정 개정 논의…학대 방지·성범죄 근절 챙기고 불공정 개선
2021-01-01 16:16:44 2021-01-01 16:16:4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새해를 맞아 포스트코로나 위기에 미리 대응하고 아동 안전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입시·채용 불공정 등 특권을 해소하고 중장기 교육 정책 수립을 추진하며 미래교육을 추진할 뜻도 밝혔다.
 
유 부총리는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국민의 사회적 안전을 지키고 더 나아가 코로나 이후 사회의 변화와 충격을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면서 "아동학대 방지와 성범죄 근절을 끝까지 챙겨 방지 시스템이 촘촘하게 가동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권 소수계층에 유리한 사회제도가 없도록 제도 전반을 점검하고 불공정성과 특권은 과감하게 개선할 것"이라며 "특히 입시와 채용에서 어떠한 특혜와 불공정도 용납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 부총리는 "원격교육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실시간 화상수업 지원 등 학습관리시스템 기능을 고도화하고 전국 초중고 모든 교실에 학교무선망을 구축하며 일상화된 원격수업에 맞는 운영기준을 마련하겠다"면서 "돌봄, 학습, 방역 안전망 등 교육 안전망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장기 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교육 혁신을 견인할 국가교육위원회를 출범시키도록 국회와 적극 협의하고 추진하겠다"며 "2022 국가교육과정 개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및 고교학점제 안정적 추진, 교원양성체제개편안 마련, AI 교육 활성화는 학교 교육을 미래교육으로 이끄는 데 구체적·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28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2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유례없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셨고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셨습니다.
 
교육현장의 헌신과 열정이 빛났던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연초 대학의 외국 유학생 집중관리를 시작으로, 전국 학교의 원격수업과 학교방역, 43만명 수능시험까지, 교육 현장은 도전의 연속에서도, 중단없이 학습을 제공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한 해, 국민 여러분의 노력과 협력 덕분에 대한민국은 여러 차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이겨낼 것이라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사회관계 부처는 우리 국민의 사회적 안전을 지키고, 더 나아가 코로나 이후 우리 사회의 변화와 충격을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챙기겠습니다.  
 
국민의 사회적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회부처의 안전망 정책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보완하겠습니다. 
사회적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해 발생하는 가슴아픈 일들이 사라지도록, 각별히 챙기겠습니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해결되지 않은, 아동학대 방지와 성범죄 근절을 끝까지 챙겨, 방지 시스템이 촘촘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겠다는 포용국가의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우리 사회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들은, 포용사회정책과 긴밀히 연계되도록 챙기겠습니다. 
 
또한 특권 소수계층에 유리한 사회제도가 없도록 제도 전반을 점검하고, 불공정성과 특권은 과감하게 개선할 것입니다. 
특히, 입시와 채용에서 어떠한 특혜와 불공정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입니다.  
 
지난 한 해 우리 교육을 지켜주신 학생, 교직원, 학부모 여러분 
 
지난 한 해, 대한민국의 학교는 원격수업을 시작했고, 전국의 모든 교사와 학생들이 소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수업방식과 학교운영이 시작되었고, 교사의 전문성은 더욱 신장되고 있습니다. 
 
또한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탄력적인 학사운영을 경험하면서, 학교의 수업, 조직문화, 공간의 이용이 바뀌고, 학교와 학생의 자율성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학교민주주의가 강한 학교일수록, 코로나 위기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은 이미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2021년 새해, 교육부는 장기화되는 코로나 위기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미래교육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우선, 코로나19에 대해 보다 더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원격교육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실시간 화상수업 지원 등 학습관리시스템 기능을 고도화하고, 역대 최대 규모로 전국 초중고 모든 교실에 학교 무선망을 구축하며, 일상화된 원격수업에 맞는 운영기준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교육부는 교육안전망(돌봄, 학습, 방역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돌봄지원을 더 확대하고, 기초학습지원 등의 학습안전망을 튼튼히 하고 학교 방역은 방역 물품과 인력지원 등에 더하여 학생·교직원에 대한 심리방역 지원으로 영역을 넓혀 대응할 것입니다.  
 
교육부는 올 한 해 미래 교육으로의 전환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학교 현장의 교육 구성원, 국민들과 함께 해나가겠습니다.  
교육부는 2022 국가교육과정 개정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며, 이 과정을 국민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미래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미래 세대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등의 근본적 질문에 대해, 당사자인 학생들을 비롯해 교사, 학부모, 국민과 협의할 것이며, 합의된 사항은, 2022 국가교육과정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2022 교육과정 개정에 더해, 올해 처음 시작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과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추진, 교원양성체제 개편안 마련, AI 교육 활성화의 다섯 가지 정책은 우리 학교 교육을 미래 교육으로 이끄는 데 구체적이면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고등교육과 평생교육 역시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교육으로 혁신할 것입니다. 
대학 간의 경쟁을 넘어서서, 공유와 협력을 통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새로운 환경을 조성해나갈 것입니다. 
여러 대학이 교원, 시설, 기술, 교육과정 등을 공유하는 디지털 기반 혁신공유대학 사업과 AI 등 첨단분야 인재의 집중 양성, 지역혁신플랫폼 사업, 인문사회 등 기초학술지원, 사학 혁신의 다섯 가지 정책은
우리 대학교육을 미래로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평생학습에서도 대학-평생학습-직업훈련 간 연계를 강화하고, 범정부 온라인 평생학습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장기적인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교육혁신을 견인할 국가교육위원회를 출범시킬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추진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올 한 해 코로나 19를 완전히 극복하여 국민의 일상을 회복하고, 더 나아가 코로나 이후의 변화를 철저히 준비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1년 새해 첫 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가 드립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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