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새해 첫 경제행보는 'KTX 이음' 시승…한국판 뉴딜 성과 확인
탄소배출량 저감, LTE-R 설치, 중부내륙 균형발전 등 성과
2021-01-04 11:40:22 2021-01-04 13:57:29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강원도 원주역사에서 열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 이음(EMU-260)' 열차를 시승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는 새해 첫 경제현장 방문이자 9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행보다.
 
KTX 이음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개발한 '동력분산식(Electric Multiple Unit)' 고속열차로, 선두 차량이 다른 차량을 이끄는 기존 방식이 아닌 동력장치가 전체 객사에 분산돼 구동되는 방식이다. 최고속도는 260km/h에 달하지만 CO2 배출량은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열차)의 70% 수준이며, 전력소비량은 기존 KTX 대비 79%에 불과하다.
 
청와대 측은 KTX 이음 운행을 통해 탄소배출량 저감(그린 뉴딜), 국민 안전을 위한 4세대 철도무선망(LTE-R) 설치(디지털 뉴딜), 중앙선 개통을 통한 중부내륙 지역 균형발전(균형발전 뉴딜) 등 한국판 뉴딜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50년 탄소 중립 실현, 디지털 사회 전환과 지역활력을 위한 철도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라면서, 철도와 같이 사회 부문 부문에서 혁신이 결집돼 코로나 등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촘촘한 철도망과 디지털화된 철도운영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삶의 질과 편의성이 두세 단계 높아질 수 있도록 국민이 체감하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중앙선 철도 복선화 사업으로 임청각(보물 182호) 복원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다. 1941년 일제가 중앙선을 놓으며 독립운동가의 산실인 안동 임청각을 반토막 냈는데, 그 철로를 철거해 임청각 복원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처럼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유적지는 모두 찾아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강원 원주시 원주역사에서 열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 개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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