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기존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에서 진화한 2021년형 '네오(Neo) QLED' TV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더 정교하고, 풍부하고, 실감나는 화질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7일 '삼성 퍼스트 룩 2021'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사람 중심의 기술을 강조한 '스크린 포 올'이라는 비전 제시와 함께 완전히 새로워진 2021년형 네오 QLED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을 소개했다. 삼성 퍼스트 룩은 삼성전자가 매년 1월 TV 관련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고 미래 디스플레이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9년째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이날 삼성전자는 "네오 QLED는 3가지 변화를 통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화질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변화는 '퀀텀 미니(Quantum Mini) LED' 적용으로 기존에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 대비 40분의 1 크기를 구현해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다는 점이다. 또한 '마이크로 레이어'를 LED 소자에 입혀 소자의 크기는 줄이면서도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1(Samsung First Look 2021)' 행사에서 삼성전자 TV 신제품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두 번째는 '퀀텀 매트릭스(Quantum Matrix) 테크놀로지'로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조정해 준다. 또한 백라이트 전원 제어(Local Brightness Booster)를 통해 화면 밝기에 따라 백라이트에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주고 더 많아진 로컬 디밍(Local Dimming) 구역을 정교하게 조절해 업계 최고 수준의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해 준다는 설명이다.
또 '네오 퀀텀 프로세서(Neo Quantum Processor)'로 16개의 신경망으로 구성된 학습형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새롭게 적용해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에 관계없이 8K와 4K 해상도를 실감나게 구현해 준다. 또한 '딥 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입력되는 화면의 입체감과 블랙 디테일 등을 분석하고 이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화질을 개선해 준다.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성능 외에도 △혁신적인 디자인 △인공지능 기반 사운드 △강화된 스마트와 게임 기능 등을 통해 혁신을 이뤘다. '인피니티 원 디자인'을 적용해 슬림하고 미려한 외관으로 어떤 공간에서도 조화로운 디자인을 갖췄다. 최상위 라인업인 8K 모델에는 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 프레임을 가진 인피니티 스크린까지 적용돼 몰입감을 높였다.
사운드 측면에서도 인공 지능을 이용해 △TV 설치 공간을 분석, 최적화된 사운드를 제공하는 '스페이스 핏(SpaceFit)'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에 맞춰 사운드가 스피커를 따라 움직이는 '무빙사운드(Object Tracking Sound Pro)' △TV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찾아주는 'Q-심포니(Q-Symphony)' 등을 탑재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110형 마이크로 LED TV를 삼성 퍼스트 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올해 3~4월에는 110형에 이어 99형 제품도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70~80형대 제품도 연내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The Frame)', '더 세리프(The Serif)', '더 세로(The Sero)', '더 프리미어(The Premiere)', '더 테라스(The Terrace)' 등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을 구축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왔다. 이번에도 기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이날 삼성 퍼스트 룩을 통해 업계 리더로서 최고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2021년 신제품 Neo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 사장은 기존의 어떤 공간에서든 최적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보다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우리 모두의 미래와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스크린 포 올'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사장은 TV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저감 뿐만 아니라 제품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자원 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친환경 정책을 발표했다. △라이프스타일 제품에만 적용되었던 포장재 업사이클링 에코 패키지를 전체 TV로 확대하고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을 활용해 충전하는 솔라셀 리모컨 도입으로 배터리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재생 소재 사용을 늘리는 등 온실가스 저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 사장은 '접근성'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네오 QLED와 QLED에 △콘텐츠 자막의 위치를 원하는 곳으로 이동 시킬 수 있는 '자막 이동' 기능 △뉴스에 나오는 수어 화면을 AI를 통해 자동으로 인식해서 확대해주는 '수어 확대' 기능 △스피커와 헤드폰 두 곳으로 동시에 사운드를 출력해 일반인과 저청력 장애인이 함께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다중 출력 오디오 기능' 등을 새롭게 적용해 시청각 장애가 있는 사용자들에게 보다 자유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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