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증원 청원에, 정부 "보조교사 1000명 추가 지원"
청와대 국민청원 "어린이집 야외활동 중 자녀 잃어…교사 증원해야"
2021-01-12 15:47:25 2021-01-12 15:47:2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정부는 12일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어린이집 교사를 증원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해 보조교사 1000명을 추가 지원하는 등 어린이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에 나서 "정부는 보조교사를 꾸준히 확충하고 있으며 현재는 3만7000명이 어린이집에 배치돼 담임교사의 업무를 보조, 교사 대 아동 비율 완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2021년에는 보조교사 약 1000명을 추가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담임교사의 보육업무가 집중되는 시간과 야외놀이·현장학습 시에도 보조교사를 우선 배치하도록 하여 야외활동 시 아동을 돌보는 교사 수를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 차관은 "원장 및 보조교사 등 모든 보육교직원의 안전 의식을 제고하고, 영유아를 관찰·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겠다"면서 "근무하는 모든 보육교직원들의 관심과 관찰 등 여러 노력들이 우선시 돼야 한다. 보육교직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영유아보육법 및 어린이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개정으로 영유아 등·하원 시 안전에 대한 교육과 응급처치 실습을 포함한 교육이 의무화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그간 운영해왔던 안전교육을 대상자별로 구분하고, 사례 중심으로 실시하는 등 내실 있게 운영하여 보육교직원의 안전 의식을 제고하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양 차관은 "정부는 보조교사 지원 확충, 보육교직원 안전의식 제고와 더불어 어린이집 보육교사 대 아동비율의 적정 수준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며 "모든 아이들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 및 제도 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어린이집 야외활동 중 사고로 6살 자녀를 잃었다는 청원인은 담임교사 1명이 아동 20명을 돌보는 것을 허용한 현행제도를 지적하고 "부모와 보육교사,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아이들 모두를 위해 연령별 담임보육교사를 증원하는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에는 20만6000여명이 동의했다.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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