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사면론 거론할 때 아냐…국민 공감대가 우선"
신년 기자회견서 "사면 통해 국민 통합하자는 의견 경청 가치 있어"
2021-01-18 10:22:02 2021-01-18 10:22:02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사면의 대전제로 '국민 공감대 형성'을 제시했다.
 
18일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론한 사면론과 관련해 "전임 대통령이 수감 돼 있는 사실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재판 절차가 이제 막 끝났고 국민들의 상처도 매우 크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서도 엄하고 무거운 형벌이 선고됐다"며 "하지만 선고가 끝나자마자 사면을 말하는 것은 비록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정치인을 비롯해 그렇게 말할 권리는 없다"고 했다.
 
다만 "전임 대통령을 지지한 분들이 많아 그 아픔까지 다 아우르는 사면을 통해 국민 통합을 이루자는 의견은 경청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적절한 시기가 되면 깊은 고민을 해야할 때가 올 것"이라며 "대전제는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며 국민이 공감하지 않는다면 통합의 방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14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징역 20년을 확정한 대법원 재상고심 선고 공판 TV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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