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접나…권봉석 사장 "모든 가능성 검토"
2021-01-20 15:27:16 2021-01-20 15:27:16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LG전자(066570)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 본부가 축소 또는 매각될 것이란 소문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사업 규모 축소나 매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CEO) 사장은 20일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과 관련해 본부 구성원에게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발송했다. 
 
권 사장은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 할 필요 없다"고 당부했다. 
 
LG전자 롤러블 TV, 사진/LG전자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년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한 자원 운영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 각고의 노력들을 해왔다. 하지만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에 달한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비즈니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면 구성원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앞서 업계에서는 LG전자가 MC사업 본부를 축소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최근 '세계전자제품박람회(CES)2021'에서 차기 야심작인 '롤러블'폰을 공개했지만 MC사업 본부 축소 소문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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