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023년 제품 대부분 자체 생산…파운드리도 확대"
2021-01-22 10:48:13 2021-01-22 10:48:13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2023년도에 제품의 대다수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부 제품에 대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업체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인텔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팻 겔싱어는 21일(현지시간)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 제품 대다수가 내부적으로 생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팻 갤싱어는 최근 7나노미터(nm) 공정의 진전 상황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고 밝히며 "초기 검토에 기초할 때 7나노미터 프로그램에서 이뤄진 진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는 반도체 제조와 설계 역량을 모두 갖춘 종합 반도체 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그는 "우리 포트폴리오의 법위를 고려할 때 특정 기술과 제품에 대해 외부 파운드리 이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간 인텔은 자체적으로 반도체 설계뿐만 아니라 생산까지 직접 해왔다. 이날 밝힌 내용에 따라 앞으로도 직접 생산이 주를 이루겠지만 외부 파운드리를 이용한 생산이 확대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앞서 증권가와 업계는 인텔이 파운드리 이용을 확대할 경우 대만의 TSMC나 삼성전자(005930) 등에 반도체 제조를 맡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텔이 요구하는 미세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업체가 이 2개사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일 미국 반도체 매체인 세미어큐레이트는 삼성전자가 인텔 일부 제품을 수주해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소재 시설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텔은 이날 위탁 생산물량을 대만 TSMC, 삼성전자 중 어느 곳에서 생산할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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