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도 소비자 맞춤형…LG 구광모호, '고객 가치 경영' 구체화
LG·LG전자, '고객 소통의 장' 디지털 영역 나란히 강화
구 회장 "LG 나아갈 방향은 고객"…매년 메시지 구체화
2021-01-25 05:41:11 2021-01-25 05:41:11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003550)가 '고객 소통의 장'으로 부쩍 성장한 디지털 영역의 채용 비중을 늘리고 있다. 취임 일성부터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이라며 '고객 가치 경영'을 주문한 구광모 LG 회장의 메시지를 실천에 옮기는 차원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산하 홍보 조직인 LG커뮤니케이션센터는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LG그룹 디지털 홍보 신입사원을 채용 모집한다. 유튜브와 틱톡 등 영상 콘텐츠 발달과 함께 '비대면 열풍'이 맞물리면서 고객 소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 잡은 디지털 영역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이번 채용 인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운영과 같은 일반 업무 외에 동영상 콘텐츠 기획·제작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고객과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LG전자(066570) 글로벌마케팅센터는 지난 11일부터 '디지털 마케터'와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로 나눠 브랜드매니지먼트담당 경력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먼저 디지털 마케터는 LG 시그니처·LG 씽큐 중장기 전략 수립과 브랜드 관리 업무를 맡는다. 디지털 캠페인 기획·실행뿐만 아니라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제작과 고객 접점 등을 기획·관리한다.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는 글로벌 미디어 전략 수립과 디지털 광고 미디어 관리를 수행하고 디지털·SNS 매체 동향 분석과 광고 효율을 분석하는 업무를 통해 디지털 강화에 나선다. LG 시그니처·씽큐·MZ세대 대상으로 한 캠페인 등 디지털 미디어 운영 전략 수립과 디지털 광고 운영도 병행한다.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해 10월27일 오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마케팅센터는 11일부터 마켓 인텔리전스 담당 마케팅 전략 경력사원도 모집하고 있다. 마켓 인텔리전스는 정확한 시장 트렌드와 경쟁구도를 파악하는 업무를 뜻한다. 해당 인원은 고객·시장 관련 리포트를 작성하고 디지털 마켓을 분석하는 업무 등을 수행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의 일환으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분야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용 분야별 업무 특성은 조금씩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고객과 더 소통하고 생각을 빠르게 읽어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는 올해 신년사에서 "LG의 고객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고객에 대한 세밀한 이해와 공감, 집요한 마음으로 고객 감동을 완성해 LG의 팬으로 만들어 나가자"는 구 회장의 의지와 맞닿아 있다.
 
2018년 6월 취임한 구 회장은 2019년 첫 신년사에서 LG만의 고객 가치를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 '남보다 앞서 주는 것', '한두 차례가 아닌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으로 정의했다. 지난해에는 고객 가치 실천의 출발점으로 고객에 집중할 것을 당부하는 등 해마다 고객 가치 경영 메시지를 구체화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은 취임 당시부터 고객을 위한 경영의 뜻을 밝혔고 최근에도 이러한 기조에 맞춰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매년 고객을 우선시하는 메시지를 내놓는 이유도 결국 업계 내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고객 중심의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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