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성추행 변명 여지 없어, 진심으로 사죄"
성추행 관련 입장문…"동의 않는 부적절한 신체접촉, 피해자 큰 상처"
2021-01-25 11:29:25 2021-01-25 11:29:2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는 25일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머리 숙여 피해자께 사과드린다"며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는 평소 저에 대한 정치적 신뢰를 계속해서 보여주었는데 신뢰를 배반하고 배신으로 갚았다. 정의당과 당원, 국민 여러분께도 씻지 못할 충격을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성추행 의혹으로 정의당 대표단 회의에서 직위해제됐다. 피해자는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이다.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전 대표는 사건 경위와 관련해 "지난 1월15일 저녁, 저는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과 저녁 약속 자리를 가졌다"며 "식사 자리를 마치고 나와 차량을 대기하던 중, 저는 피해자가 원치 않고 전혀 동의도 없는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행함으로써, 명백한 성추행의 가해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고 피해자는 큰 상처를 받았다"며 "피해자께 다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가해행위에 대해 피해자가 항의를 하였고 저는 이후 사과를 했으나, 공당의 대표로서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며 "더구나 성희롱, 성폭력을 추방하겠다고 다짐하는 정당의 대표로서 저의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제 책임에 관해 저는 세 가지 방법으로 저에 대한 징계를 하기로 정하고, 피해자 및 피해자 대리인에게 의사를 전달했다"고 발혔다. 김 전 대표는 성추행과 관련해 △당대표직 사퇴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 △정의당 당기위원회 제소를 통한 엄중한 징계를 통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책임을 진다 해도 제 가해행위는 씻기가 힘들다"며 "향후 제 행위를 성찰하고, 저열했던 저의 성인식을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피해자는 물론, 정의당에 애정을 가져주셨던 수많은 분들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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