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애플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처음으로 분기별 매출 1000억달러(약 110조5000억원)를 돌파했다.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비롯해 아이패드 등 모든 사업분야가 활약한 결과다.
애플은 28일 지난해 4분기(2021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총매출 1114억4000만달러(약 123조14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35억3400만달러(약 37조1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고 주당 순이익(EPS)는 35% 늘어난 1.68달러(약 1860원)을 기록했다.
애초 증권가는 애플이 1032억달러(약 11조360억원)의 매출과 1.41달러(약 1550원)의 EPS를 기록할 것을 예상했는데 이를 가볍게 넘겼다.
먼저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늘었다. 아이폰12를 비롯해 전체 휴대폰 매출은 656억달러(약 72조5000억원)로 애초 예상치인 598억달러(약 66조800억원)을 훌쩍 넘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6월2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애플 ‘WWDC(세계 개발자회의) 2020’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시대를 맞아 태블릿 사용도 크게 늘며 아이패드도 성장했다.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급증한 84억4000만달러(약 9조3300억원)를 기록하며 특수를 누렸다.
애플TV 등 콘텐츠·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157억6000만달러(약 17조5000억원)를 기록했고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이 포함한 웨어러블 홈·액세서리 부문은 129억7000만달러(14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매출이 57% 증가한 213억1000만달러(약 23조6000억원)를 기록하는 등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모든 지역 판매량이 연간 기준으로 상승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매출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늘며 덩달아 시장 수요도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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