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항체 보유율 0.1%…"해외 보다 낮은 수치"
국민건강영양조사 5284명 중 양성 5명
3차 유행 결과 반영 안된 점은 한계
"국민들 방역관리 잘 협조한 성과"
지역 내 무증상 감염 존재도 확인
2021-02-04 16:55:26 2021-02-04 16:55:26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해 바이러스 감염으로 항체를 보유한 국민이 1000명 중 1명(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 미만인 해외보다 낮은 수치로, 외국에 비해 국민들이 방역관리에 잘 협조했다는 방증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4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국내 지역사회의 코로나19 집단면역도를 확인하기 위한 항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며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5284명 중 항체 양성자는 5명이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들의 항체 보유율은 0.1% 수준인 셈이다. 즉 국민 1000명 중1명 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으며 동시에 면역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대표성이 가장 높은 전국 단위 항체검사로, 지난해 4월 21일부터 12월 12일에 걸쳐 확보된 검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다만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경우 조사 기간이 지난해 12월 12일까지인 만큼 본격적인 3차 전국 유행의 결과가 반영되지 않아 제한적이라는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권준욱 본부장은 “올해 실시할 항체조사는 좀 더 정교하게 항체조사 결과를 확인하도록 하겠다”며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군 입영 장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수도권 지역의 대표 표본 5000건에 검사센터에서 검사 받는 5000건도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4일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국내 지역사회의 코로나19 집단면역도를 확인하기 위한 항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며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5284명 중 항체 양성자는 5명”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항체치료제의 모습. 사진/뉴시스
 
방역당국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외에 실시한 항체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육군 훈련소 입영 장정 9954명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 항체 양성자는 31명으로 파악됐다. 1차 유행지역인 대구·경산의 일반주민 2350명과 의료진 302명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 항체 양성자는 19명이었다.
 
당국이 지난해 실시한 항체검사 결과를 모두 합하면 총 1만7890명 중 55명이 양성으로 확인된다. 이 경우 항체 보유율은 0.3%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조사로 공개된 국내 코로나19 항체보유율이 외국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398개 지역의 항체보유율은 10% 미만이다.
 
권 본부장은 “전문가들과 검토·논의 한 결과 전체적으로 외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이 대체적으로 낮은 수치라는 의견들이 있었다”며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방역관리에 전 국민이 잘 협조해 준 성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항체 양성자 중에는 미진단 감염자도 확인돼 지역사회 내에 무증상 감염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권 본부장은 “비확진이 아닌 미확진이 발견되는 것은 조용한 감염 또는 무증상 감염이 많은 코로나19의 특성이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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