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CJ ENM(035760)은 지난해 매출액 3조3912억원, 영업이익 272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2019년 대비 매출액 10.5% 감소, 영업이익은 1%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9% 감소한 9443억원, 영업이익은 106% 증가한 879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 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감소한 1조5907억원, 영업이익은 40.8% 증가한 99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8% 증가한 999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이익을 달성했다.
CJ ENM 관계자는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경이로운 소문'과 tvN '신서유기 8', Mnet '쇼미더머니9' 등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한 콘텐츠에 힘입어 TV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디지털 매출은 전년 대비 57.5%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CJ ENM은 올해도 드라마 '빈센조', '슬기로운 의사생활2', 예능 '어쩌다 사장', '고등래퍼4' 등을 통한 콘텐츠 경쟁력 극대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커머스 부문 연간 매출은 1조47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1% 증가한 17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셀렙샵에디션', '다니엘크레뮤', '앳센셜' 등 자체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자체 브랜드 취급고가 2019년보다 16.3%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커머스 부문의 자체 브랜드 취급고 비중은 18.2%로 2019년보다 2.8%포인트 늘었다.
CJ ENM 관계자는 "올해는 패션, 리빙, 건강식품 중심으로 자체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혀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바일 플랫폼 강화 및 고객서비스 개선을 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 부문은 연간 매출액 180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3% 증가한 65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콘서트 사업이 중단되면서 관련 매출액은 다소 감소했으나, 4분기 '아이즈원', 'JO1', '엔하이픈' 등 자체 아티스트의 음반·음원 매출이 수익성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걸스 플래닛 999' 등 신규 글로벌향 IP를 선보이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자체 아티스트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영화 부문은 매출 1416억원, 영업손실 13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외 극장·공연 시장 여파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올해는 트랜스 미디어 전략을 확대하고, '사일런스', '방법: 재차의' 등 자체 기획 중심의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CJ ENM은 올해 예상 매출액을 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2500억원으로 제시했다. 올해는 △전 사업부문 디지털 전환 가속화 △콘텐츠 및 커머스 상품의 라이프 타임 밸류(LTV) 확대 △자체 브랜드 강화에 집중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진 만큼 ESG 경영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CJ ENM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사업 환경속에서도 콘텐츠 경쟁력 강화, 커머스 자체 브랜드 확대 등 전략적 대응을 통해 콘텐츠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실적 역시 방어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콘텐츠 및 상품 가치 밸류업에 더욱 집중하고 티빙에 향후 3년간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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