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이 4일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가결이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고 재차 사과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5시49분께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취재진에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임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안타까운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사법부 수장이 정치권 눈치를 봤다는 주장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답 하지 않았다.
앞서 그는 지난해 5월 임 부장판사와의 면담에서 탄핵소추가 예상돼 사표를 받지 않았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이날 임 부장판사가 해당 녹취록을 공개하자 "약 9개월 전의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했다"며 "송구하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이날 국회에서 찬성 179표, 반대 102표로 가결됐다. 임 부장판사는 변호사를 통해 "공소장과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1심 판결문의 일부 표현만으로 사실상, 법률상 평가를 한 다음 국회 법사위원회의 조사절차도 생략한 채 탄핵소추를 의결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고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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