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고 여러분들과 지혜를 모아, 각종 도전이 고조되는 지역·국제정세 속에서 우리의 외교전선을 확장하고 심화시키면서 보낸 하루하루가 참으로 보람차고 뿌듯했다"고 이임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정부 장관들 중 최장수인 3년8개월의 임기를 마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이임식 대신 이와 같은 내용의 이임사를 보냈다.
강 장관은 "지난 수십 년간 국내외에서 여러 직장에서 다양한 배경과 능력의 동료들과 일을 할 수 있었다"며 "지난 3년8개월간 대한민국의 외교부장관으로서, 여러분의 수장이자 동료로서 보낸 시간이 제게는 가장 보람차고 자랑스러웠으며, 두고두고 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교청사를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정말 어려운 시기도 많았는데 관계부처, 청와대와 협업해 어려운 고비를 참 많이 넘겼다"며 "언론의 비판적인 질타도 있었지만 그런 게 있었기 때문에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잘 운용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특히 "떠나기 직전 이란 선박 문제가 좀 풀려서 굉장히 다행스럽고 차관과 국장, 영사실 직원들에게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제가 60 넘어 수십 년간 일 해본 직장 중 가장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두고두고 가장 제 인생에서 보람된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적격 입장을 낸 뒤 퇴장했다. 정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9일 0시부터 외교부 장관으로서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강 장관은 정 내정자에 대해 "대선배이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주요 정책 입안과 추진에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며 "외교와 남북관계에 결정적인 지금 시기에 외교부를 이끌어 나가실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새 장관님의 리더십 하에 그간 추진해온 정책들이 큰 결실을 이루고, 외교부가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정부 최장수 장관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직원들과 퇴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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