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취임 첫 메시지 '한반도 평화'…"완전한 비핵화 정착"
외교청사서 취임식 "외교 근간 한미동맹 발전"
2021-02-09 11:03:09 2021-02-09 11:03:09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임기 시작 첫 메시지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9일 정 장관은 외교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실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 외교가 처한 상황은 어렵다.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어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외교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우리 외교의 근간인 한미 동맹을 보다 건전하고, 호혜적이며, 포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일본, 러시아, 아세안, 유럽연합(EU) 등 우리의 핵심 파트너들과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장관은 "보건협력과 세계 경제의 회복은 물론, 기후변화, 민주주의와 인권, 비전통 안보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적극 동참해 나가야 한다"며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외교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고 했다.
 
강경화 전 장관이 그간 추진해온 외교부 혁신 과제의 지속 의지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3년 반 동안 외교부를 이끌어온 강경화 장관께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으로서, 첫 여성 외교부장관으로서 대내외적 도전을 슬기롭게 대처해 왔다"며 "강 장관이 시작한 외교부 혁신 과업은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냉전의 한 가운데서 우리 외교를 진두지휘하고, 한미 동맹의 초석을 설계한 고 박동진 장관은 '외교관은 총 없는 전사'라는 말을 자주했다"며 "국가와 민족의 안위를 위하는 대한민국 외교관으로서 반드시 지녀야 할 자질로 전쟁에 뛰어든 전사에 버금가는 사명 의식을 강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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