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지난해 수출이 우리나라 경제의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11일 '2009년도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수출금액이 13.9% 감소했지만, 이는 단가 하락의 영향이 크며, 수출물량이 2.6% 늘어나면서 실질 GDP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 수출의 단위당 부가가치와 취업 유발효과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출이 감소하면서 명목 부가가치유발액은 2008년보다 12.8% 감소한 1907억 달러, 생산유발액은 13.5% 줄어든 7292억달러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취업유발인원은 345만명으로 전년대비 10.6% 감소해 경기침체국면을 반영했다.
그러나 수출의 국내 부가가치유발 정도를 나타내는 외화가득률은 지난해 52.5%로 전년대비 0.7%포인트 상승했고, 수출 백만달러당 취업유발인원 역시 9.5명으로 2008년 9.1명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무협은 지난해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172.1%, 기여도는 지난해 성장률 0.2%보다 높은 0.3%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수출이 여타 부문에서 나타난 마이너스 성장을 상쇄해 우리 경제의 플러스 성장을 가능하게 한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수출의 부가가치와 취업 유발효과 개선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무협은 "앞으로 경기회복에 따라 제조업 부문의 수출이 늘어나면 수출 산업구조가 불황 이전과 유사해지면서 수출의 부가가치와 취업유발효과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부품소재 국산화율 제고, 취업유발을 위한 서비스 연계 수출 등의 대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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