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IT·수소 담는 금융투자…코스피 상승률 웃돌아
ETF 열풍 덕에 자금 몰려…반도체·화학·자동차도 매수세
2021-02-17 04:00:00 2021-02-17 04: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증권사 등 금융투자는 2차 전지와 IT, 수소 관련 종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면서 펀드를 구성하고 있는 이들 종목에 대규모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일(15일)까지 금융투자사들은 총 3조9471억원을 순매도 했다. 금융투자가 매수한 일부 종목의 경우 주가 상승률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8.77%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9.51%)을 3배 이상 앞섰다. 
 
종목별로 일진머티리얼즈가 53.04%로 가장 큰 폭 올랐으며 SK이노베이션(49.47%), SKC(45.21%), 포스코케미칼(44.23%), 에코프로(31.58%)가 뒤를 이었다. 코스피 대비 상승률이 떨어지는 종목은 SK텔레콤(3.36%)과 KT(2.91%) 2종목에 불과했다.
 
금융투자 순매수 상위종목에 2차전지 업종과 통신사들이 오른 배경으로는 ETF가 꼽힌다.
 
지수 추종 ETF를 제외하고 연초부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ETF는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삼성KODEX 2차전지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다. 미래에셋타이거는 연초 이후 설정액이 2756억원(135.56%)이나 증가했으며, 삼성코덱스 설정액도 2561억원(99.64%) 증가했다.
 
2차전지 다음으로 설정액이 큰 폭 증가한 ETF는 △미래에셋TIGER200IT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으로 나타났다. 국내 IT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설정액이 1524억원 증가했다. 이들 3개 ETF의 자산운용규모만 2조7256억원에 달한다. 
 
자동차, 수소경제 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수소경제 테마에 투자하는 △KBKBSTARFn수소경제테마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에 1036억원이 유입됐으며,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삼성KODEX자동차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에 각각 937억원, 555억원이 유입됐다. 
 
최근 금융투자가 집중 매수하고 있는 업종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소재, 자동차업종으로 나타났다. 지난 10거래일 동안 금융투자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로 나타났으며, 현대차(005380) LG전자(066570) 금호석유(011780) S-Oil(010950) 삼성전자(005930) 등도 순매수 상위 10종목 종목에 새로 올랐다. 이밖에 롯데케미칼(011170), 솔루스첨단소재(336370), 한온시스템(018880) 등이 금융투자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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