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대화로 '한반도 비핵화·평화' 끝까지 노력"
주한 EU대사 등 8개국 주한대사들에게 신임장 제정
2021-02-17 17:18:21 2021-02-17 17:18:21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을 다하자고 한다"며 국제사회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에 감사의 뜻을 밝히고 향후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 유럽연합(EU)대사 등 우리나라에 새로 부임한 8개국(EU, 호주, 몽골, 이스라엘, 핀란드, 코스타리카, 케냐, 니카라과)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전달 받고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 되는 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021년은 우리 모두에게 코로나 극복의 해가 될 것"이라면서 "극복은 단순한 과거로의 복귀가 아닌, 포용적인 회복이어야 하고, 다른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도, 포용적인 회복을 위해서도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8개국 대사들은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하면서 "동북아 평화와 안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끊임없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호응했다.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소속국인 호주의 캐서린 제인 뢰이퍼 대사는 "한국과 호주는 경제-전략면에서 긴밀한 파트너"라면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타결로 한-호주 FTA를 통한 경제 협력이 한층 더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환영하고 "한반도 평화 번영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번영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역내 안정과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외할아버지가 한국전 참전용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양국 관계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 몽골과 이스라엘, 호주 대사 등은 문 대통령의 자국 방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 외교채널 간 협의해 나가자"고 답했다.  
 
신임장 제정식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새로운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정상에게 전달하는 의식이다. 파견국 원수를 대신해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가진 인물임을 보증하는 문서가 신임장이다.
 
이날 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전달한 상주 대사는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 EU대사를 비롯해 남스라이 에르덴토야 주한 몽골 대사, 페카 멧초 주한 핀란드 대사, 알레한드로 호세 로드리게스 사모라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 무웬데 무원지 주한 케냐 대사, 로드리고 코로넬 킨로치 주한 니카라과 대사, 캐서린 제인 뢰이퍼 주한 호주 대사 등 8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을 마친 후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신임 8개국 주한대사와 함께 접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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