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나섰다.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차(005380)는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
사진)와 심달훈 우린조세파트너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사외이사 후보 2인에 대한 선임 안건은 내달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이 부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다. 2019년 국내 교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항법학회 이사로 선출됐으며, 한국 항공우주학회 여성 최초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 외에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여성 사외이사 후보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강진아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기아는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윤윤진 카이스트 건설/환경공학 부교수,
현대제철(004020)은 장금주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 교수 등을 각각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강진아 사외이사 후보는 기술경영과 경영혁신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로,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 맞춘 연구개발 혁신 전략을 수립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화순 사외이사 후보는 국내 정치학자 최초로 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학과 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전문가로 꼽힌다.
윤윤진 사외이사 후보는 미국 국립항공운영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재직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금주 사외이사 후보는 세금 관련 왕성한 논문을 집필하는 등 회계/세무 분야 전문가이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지닌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주요 계열사가 여성 전문가들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한 것도 이같은 취지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사내이사 후보도 확정했다. 장재훈 사장과 서강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하언태 사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다룰 예정이다. 또한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개편하고 ESG에 대한 심의와 의결 등 역할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상정했다.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는 다음달 24일 현대차 본사 양재사옥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총장에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은 내달 12일부터 23일까지 인터넷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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