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범여권 단일화 과정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사퇴 절차를 마무리하면 비례대표 4번이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
2일 김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저는 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단일화 국면이다. 범민주여권의 단일화는 정치게임만 하는 범보수야권의 단일화와 달라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함께 승리하려면 충실한 단일화 방식이 필요하고 그 과정을 서울시민들이 흥미진진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들이 투표하러 꼭 나오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금의 시대정신은 '국회의원 김진애'보다 '서울시장 김진애'를 원하고 있다"며 "서울시민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서울시에 안착시켜서 대선 승리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가 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서는 "김진애의 국회의원직 사퇴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부디 공정한 단일화 방안으로 합의되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며 "밋밋하게만 갔다가는 질 수도 있다 . 안전 위주로만 갔다가는 안전하게 패할 수도 있다. 우리는 기필코 이겨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가 의원직 사퇴 의사 까지 밝히며 단일화 의지를 내비친만큼 민주당과 시대전환을 포함한 범여권 단일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김 후보가 의원직을 내려놓고 서울시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단일화 협상은 순탄치 않을 수 있다.
한편 김 후보가 의원직 사퇴 절차를 마무리 하게되면 21대 총선에서 3석을 차지한 열린민주당은 비례대표 4번이던 김의겸 전 대변인에게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