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POSCO(005490)가 하반기 공격적 마케팅보다는 원가절감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보수적인 경영을 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포스코가 경영전략을 수정한 것은 글로벌 경기 불투명성과 철강가격 하락 등을 감안한 것이다.
최종태 사장은 13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일부 저가로 구매한 원료를 사용해 이익이 났으나, 하반기는 상황이 어떨지 몰라 경영목표를 설정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다만 포스코는 전사적인 원가절감과 품질향상, 고부가가치 제품생산 등을 통해 5조원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어 “하반기에는 또 해외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으로 포스코의 위상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2분기 매출액은 7조9327억원, 영업이익은 1조8359억원으로 당초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며 판매량은 줄었지만 이익률이 높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달부터 고가로 구입한 원료가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매출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선 포스코가 하반기 경영목표를 달성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원료가격 인상폭을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다 향후 국내 제품 판매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상반기와 같은 저가원료 재고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이달 계약분부터 열연강판과 후판, 냉연강판 등의 제품가격을 6%인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료가격 인상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철강시장의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어 원료가격 상승분을 제품에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원가부담을 상당 부분 자체적으로 흡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9월 최종계약), 포항, 광양제철소 신증설, 해외 일관제철소 건설 등 총10조4000억원의 투자는 변동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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