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1.566%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나타내자 국내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금리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제롬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이 기존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했다. 파월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웹세미나에서 "우리는 광범위한 금융시장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국채 금리 상승에 개입할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지 않아 시장에 실망을 줬다. 투자회사 바이털 날리지의 창업자 애덤 크리스 풀리는 CNBC에 "파월 의장이 투자자들이 바라는 안심할 수 있는 내용의 발언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꼬집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초만 해도 1.0%를 하회했으나 지난달 급등세를 보이며 상승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25일에는 장중 한때 1.6%를 넘어서며 세계 금융시장을 긴장에 빠뜨렸다. 골드만삭스는 10년물 국채 금리를 연말까지 1.9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국채 수익률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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