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컨테이너선의 운임 급등에 해운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해운주들의 강세는 최근 들어 급등한 발주 증가와 이에 따른 운임 상승 여파로 분석된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5일 전년 동기의 3배 수준인 2721.94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유럽에서 경기가 회복되며 사람들이 더 많은 공산품을 주문하고 있다”며 “각 기업이 앞다퉈 물류를 보내려고 하다 보니 운송료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운송료 증가는 코로나19와 미국 한파 탓에 출항 대기가 걸린 배가 급증한 까닭도 있다. 주요 항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일부 컨테이너선 운영이 중단됐다. 추가 방역 절차까지 이행해야 하는 만큼 발이 묶인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지난달 말 미국 중남부에 몰아친 한파도 물류난 심화에 기여했다. 미국 중남부 일대 항구가 수일간 폐쇄되면서 출항 대기가 걸린 배가 급증했고 이에 화물 운송도 연달아 미뤄졌다.
앞으로도 해운 운임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새로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려면 수개월이 걸리고, 선박이 늘어나면 항구마다 적체 현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S&P글로벌플래츠는 “기존 선박만 고려해도 항구 병목 현상이 올 2분기 말까지는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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