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4일 단일화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오 후보는 13일 K팻페어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협상은 내일 쯤 다시 재개될 것 같다"며 "내일 오전 중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원래 예정돼 있던 대로 비전 발표회도 오후 3시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3·8 세계 여성의날 행사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 후보 측 협상단은 전날 단일화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양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토론·여론조사 등 핵심 쟁점과 관련해 국민의당은 '일괄 타결'을 원했지만, 국민의힘은 '단계적 협상'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단일화 협상의 목적과 취지를 살려 통 크게 협상하고, 일괄타결하는 게 시민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며 "103석을 지닌 제1야당, 큰 당이 작은 당을 너무 내몰지 않고 통 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며 "오늘 우리 실무협상단에 조속하게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드렸다. 제게 조금 불리하거나 불합리하더라도 과감히 수용할 건 수용하면서 협상을 진행하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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