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 팬택 부회장 "스티브 잡스 따라 잡겠다"

2010-07-15 17:27:45 ㅣ 2010-07-16 08:36:52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스티브 잡스 애플 CEO를 따라잡겠다고 선언했다.

박병엽 부회장은 15일 상암동 사옥에서 열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베가' 발표회에서, 베가가 아이폰4를 능가하는 우수한 제품임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부회장은 "아이폰에 비해 더 큰 개방성을 가진 구글의 모든 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베가를 통해 스마트폰의 강자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또 통신품질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 아이폰4를 빗대 "제품에 고장이 없고 품질적 신뢰가 근본이 돼야 한다"며 "'패스트 팔로워'를 넘어서 다음번 모델인 5세대 스마트폰부터는 앞서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폰3G는 매우 훌륭한 제품이지만 아이폰4는 무겁고 투박해 3G보다 못하다"며 "스티브 잡스 CEO를 존경하고 고마운 마음도 있지만 반드시 따라잡겠다"고 다짐했다.

박 부회장은 SK텔레콤(017670)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베가의 우수성에 대해 보증할 수 있다"며 "SK텔레콤이 갤럭시S만을 집중적으로 밀어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믿지만,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국내에는 제품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 정책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제조기업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수백억씩 풀어 에코시스템을 붕괴시키면 안된다"며 "바다OS에 대해서는 삼성이 열린 생각으로 제안해야 한다. 연합을 제안하면 참여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베가는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에 퀄컴 스냅드래곤 1GHz 프로세서, 3.7인치 AMOLED를 갖추었으며 무게는 114g으로 동급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가볍다.

업계 최초로 앨범, 네온사인, 시계, 날씨 등에 3차원(3D) 위젯을 적용해 사용자 화면을 한층 입체감있게 표현했다.

팬택은 베가를 앞세워 아이폰4, 갤럭시S 등 국내 4세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가격은 아직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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