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삼성전자(005930)(005930) 호실적에도 6600선까지 밀려난 코스피가 이번 주(10월12~16일) 미국 물가지표와 글로벌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등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상승에 반도체 대형주의 자사주 매입 종료까지 겹치면서 수급 불안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물가와 금리 안정 여부에 따라 증시 방향이 갈리는 가운데 실적 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월6~8일)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625.93에 마감했습니다. 전주 마지막 거래일인 2일(7003.74)보다 377.81포인트(5.39%) 떨어졌습니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난 8일 3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발표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000660) 주가는 각각 2.42%, 2.44%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대형주의 자사주 매입 종료에 따른 수급 공백도 부담으로 꼽힙니다. 삼성전자의 1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이 지난 6일 종료된 데 이어 SK하이닉스도 매입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매수 기반까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증시의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는 미국 물가지표와 이에 따른 국채금리 움직임입니다. 14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됩니다. 시장에서는 CPI가 전월 대비 0.6%, 근원 CPI는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9월 CPI에서 물가 둔화세가 재차 확인될 경우 인플레이션 경계가 완화되고 채권금리 하향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한국시간 16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대담할 예정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10월 금리 동결 확률은 82.3%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국내 증시의 반등 동력을 가늠할 변수입니다. 13일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사를 시작으로 14일 ASML, 15일 TSMC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팩트셋은 S&P500 기업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보다 29.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은 컨센서스 상회 여부보다는 실적 발표 직후 주가 및 외국인 수급 변화, 2027년 이익 추정치 변화를 더 주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업종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날 전망입니다. 반도체 소부장은 글로벌 설비투자 확대, 방산·조선은 수주 증가 기대가 투자 요인으로 꼽힙니다.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업종은 미국 정책 변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EPS 전망이 상향되고 있지만 이러한 개선이 지속될지 실제 분기 실적과 신규 수주로 연결될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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