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회의원 10명 중 8명가량은 지난해 경기 불황 속에서도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의 재산이 늘어난 의원의 비율은 절반을 넘었다. 20대 국회의원 마지막 재산변동 신고 때 재산이 증가한 의원 비율은 79.3%로, 이 때보다 더 증가한 것이다. 247명 가운데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의원은 168명(56%)에 달했다.
25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1대 국회의원 2020년도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국회의원 298명 중 83%인 247명의 재산이 전년보다 늘었다.
가장 재산이 많이 늘어난 국회의원은 윤상현 무소속 의원으로, 무려 184억2040만원이 증가했다. 윤 의원의 총 재산은 350억893만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증가액 139억63만원으로 2위에 오른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재산 총액에서는 453억1148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30억8789만원의 재산이 증가하며 재산 총액은 47억829만원으로 조사됐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15억1887만원, 같은 당 안병길 의원은 15억1887만원으로 15억원 넘게 재산이 증가했다. 총 재산은 각각 79억3119만원과 42억461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14억1072만원),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12억8888만원)과 김희재 민주당 의원(10억1125만원), 김병욱 민주당 의원(10억944만원) 등이 10억원 넘게 재산이 증가했다.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51명으로, 전체의 20.7%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으로 322억8552만원이 감액됐다. 같은 당 성일종 의원이 132억7544만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많이 재산이 감소한 의원으로 꼽혔다. 이어 문진석 민주당 의원(-40억6368만원), 이상직 무소속 의원(-35억1002만원),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18억689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신고내역에 따르면 총액 기준 전봉민 무소속 의원이 914억2087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소유했다. 이어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559억8854만원), 박정 의원, 윤상현 의원,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286억288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신고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2인(전봉민 의원, 박덕흠 의원)을 제외한 296명의 신고재산액 평균은 23억 6136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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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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